일본

일본에서 명함(메이시)은 상대방의 얼굴과 같습니다. 항상 두 손으로 명함의 글자를 가리지 않고 건네고 받으며, 받은 명함은 즉시 명함집에 넣지 않고 테이블 위에 두어 존중을 표시해야 합니다. 명함에 메모를 하거나 함부로 다루는 것은 실례입니다. 명함은 체면과 존중의 상징입니다.

일본의 가장 기본적인 인사는 절 (오지기)입니다.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주로 45도 정도의 '경례' 절을 사용합니다. 악수도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상대가 먼저 요청하지 않는 한 절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명함 교환 후 가벼운 절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인사를 할 때는 눈을 맞추지 않고 약간 시선을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일본의 비즈니스 복장은 한국과 유사하게 보수적인 정장이 기본입니다. 남성은 어두운 색 정장에 넥타이를, 여성은 스커트 또는 바지 정장을 선호합니다. 특히 첫 만남이나 중요한 회의에서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쿨 비즈(Cool Biz)' 캠페인으로 넥타이 없이 재킷만 입는 경우가 있지만, 상대방 복장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회의에서는 경청과 조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발언 기회를 갖지만, 직접적인 논쟁이나 반대는 드뭅니다. 질문을 할 때도 완곡하게 표현하며, 침묵은 신중한 고려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협상 시에는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중시하며, 즉각적인 결정보다는 여러 차례의 논의를 통해 합의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라고 답해도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식사에서는 젓가락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젓가락을 그릇에 꽂지 않기, 음식물을 젓가락으로 주고받지 않기). 술자리에서는 상대방의 잔이 비었을 때 채워주는 것이 예의이며, 본인의 잔도 비워두지 않고 채워주기를 기다립니다. 건배는 '간빠이(乾杯)'라고 합니다. 팁 문화는 없으므로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적절한 대화 주제: 날씨,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문화, 음식, 스포츠(특히 야구), 가벼운 취미 등.
피해야 할 주제: 정치, 종교, 개인적인 가족사, 과거 역사 문제,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

일본 비즈니스에서는 선물이 매우 중요하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관계 구축의 의미를 담습니다. 보통 방문 시 작은 기념품이나 자국 특산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포장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선물을 건넬 때는 겸손한 자세로 '변변치 않지만'과 같은 겸양의 표현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침묵이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상대방이 신중하게 생각하거나, 다음 발언을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나서서 침묵을 깨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